오늘날 소비자의 고민은 몇 없는 선택지 속에서 차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최선을 고르는 형태로 바뀌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광범위한 이커머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손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들은 그들의 선호와 필요에 맞게 다양한 선택 사항에 접근할 수 있다. 가전제품, 식품, 패션 등 어느 분야에서든 소비자는 개인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상황 속 소비자를 구매로 이끌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 주목받고
대부분의 사람이 ‘오늘만 이 가격’이라는 홍보 멘트에 속아 물건을 구매했는데 다음 날 보니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던 것을 확인한 적 있을 것이다. 분명 어제만 이 가격이라고 해서 샀는데 하면서 속은 기분이 들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독 중인 유료 멤버십을 해지하기 위해 들어갔는데 해지 버튼을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정말 해지하시겠습니까?’ ‘지금 멤버십 통해 구매하면 30% 할인’ 등과 같은 문구들로 소비자들의 해지를 막기 위해 긴 설득 과정을 가진다. 이처럼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디자인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다크패
건강을 위해 헬스장에 등록했지만 정작 입구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사람들. 누구나 계단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하고 신체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순간의 귀찮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선택을 장려할 수 있을까? 폭스바겐은 “아주 작은 즐거움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의 행동을 바꾸게 하며,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주제 아래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2009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지하철역에 피아노 건반 모양의 계단을 설치한 것이다. 센서도 부착해 사람들의 발걸음에 맞춰 소리도
소비자에게 특정 행동이나 무언가를 요구할 때는 소비자의 ‘저항’을 생각해야한다. 특히 일방적인 소비를 요구하는 광고나 마케팅을 내세우면 반발심이 생기고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이나 니즈를 모두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마케팅에서는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만드는 넛지(Nudge)마케팅을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넛지(Nudge)의 사전적 의미는 상대방을 (팔꿈치로) 툭 하고 ‘살짝 건드리다’, ‘주의를 끌다’, ‘주변을 환기시키다’이다. 넛지마케팅은 강요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선택은 소비자 스
2009년, 폭스바겐은 스톡홀름의 오데플란역에 걸어 올라가면 소리가 나는 피아노 계단을 설치했다. 이는 사람들이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의 일종이다. 소리 나는 계단은 우리나라의 지하철에서도 많이 보이는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혼잡을 방지하기도 하고, 시민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에서의 운동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강압 없이 사람들의 변화와 행동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넛지 마케팅'이라 한다.넛지 마케팅은 기업의 사익을 위해서, 또는 공익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피아노 계단이 공익적 넛지 마케팅의 대표적 예인데, 대구 도시철도 신매역은 시민들이 피아노 계단을 1회 이용할 때마다 시에서 1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기로 협약했다. 계단의 설치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기부까지 실천하는 1석2조의
기업은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 방법부터 이름까지 너무나 많은 마케팅 기법 속 고객에게 선택권을 넘기는 특별한 전략이 있다. 바로 고객들의 심리를 자극해 구매를 유도하는 넛지 마케팅이다.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와 카크 선스타인 하버드대로스쿨 교수의 공저인 에서는 '보통의 마케팅은 상품의 특성이나 장점을 강조하여 소비자가 그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넛지 마케팅은 조금 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접근해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넛지에 대한 용어를 널리 알렸다. 넛지 마케팅은 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특정 방향으로 살살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각자의 어린 시절에, 미성숙한 개체가 그렇듯 부모가 고언을 하면 ‘반항 호르몬’이 갑자기 분출되어 마구 저항했던 경험 말이다. 필자 역시 그랬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엄격하고 보수적인 교육관에서 자라셨던 분들이셨기에 나에게도 똑같이 그렇게 하셨다. 경험한 교육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본인은 자신을 절제하는 방법은 알게 되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잃어버렸다. 어른이 된 지금,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한다. 무조건 억누르는 방법 말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나를 기르셨다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지를. 그렇다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랐을 수 있을지 말이다. 2008년 세계 최고의 행동경제학자라고 불리는 리처드 탈러 교수는 정책 결정자들
마케팅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케팅의 룰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또는 들어본 적이 다분할 것이다. 바로 ‘소비자 중심’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해하여 그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소비자들의 행동은 더욱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장 수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유로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소비패턴을 이행해나가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이 단순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하여 이 제품을 써야만 한다는 식의 뻔한 프로모션은 고객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마케팅 전략이 바로 ‘넛지(Nudge)’이다. 이는 시카고대학교 교수인 리차드 탈러가 주
기업의 이익과 공적 이익은 따로 떨어질 수 없는 상호 보완관계이다. 즉 사회에 좋은 일이 기업에도 좋은 일인 만큼 기업은 이러한 공익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 개선은 물론 사람들의 주목을 이끈다. 친환경적인 가치는 기업의 이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실천들은 단순히 일회적인 이벤트나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보다 진심이 담긴 지속적인 정책이 되어가고 있다.이렇듯 현재 기업들의 사회 공헌 기여도의 범위는 다양하고 많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기업 사회 공헌으로는 환경 보호, 깨끗한 도시 만들기와 같은 친환경 캠페인이다. 봉사활동이나 기부금을 통해 일시적인 대처가 아닌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마케팅을 시도했던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 음악 전문
넛지 마케팅이란 ‘고객이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부드러운 유혹’을 말한다. ‘넛지’라는 단어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이다. 이전의 마케팅은 상품의 특성을 강조해 소비자가 그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데 집중한 반면, 넛지 마케팅은 사람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주는 방식이다. 은행이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해 카드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나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공간 바닥에 발 모양을 그려놓아 어린이가 차로에서 멀리 떨어져 서게 함으로써 사고율을 줄인 경우 등이 넛지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이다. '넛지 마케팅'은 판매 매장에서 매장 구성, 제품 진열 방식에 변화를 줘 소비자 동선과 소비 패턴
남성 화장실의 소변기 앞엔 오줌을 소변기 밖으로 흘리지 말자는 계몽 표어가 붙어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은 아니다”는 식의 유머성 표어도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진 못 했다.반면, 화장실 관리자가 고심 끝에 소변기에 파리 한 마리를 그려 넣었더니, 소변기 밖으로 새는 소변량의 80퍼센트가 줄어들었다. 소변을 보는 남성들이 ‘조준 사격’을 하는 재미로 파리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집필한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에 나오는 이야기다.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는 뜻이다. 탈러와 선스타인은 이 단어를 격상시
소비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접적으로 구매를 권유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처럼 은근하게 옆구리를 슬쩍 찌르듯 소비자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이 ‘넛지 마케팅’이다. 넛지 마케팅을 사용한 대표적인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은 친환경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자연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며 환경도 지키고 연료도 아끼는 이른바 블루모션 시리즈를 통해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폭스바겐은 친환경 기술로 제조된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Fun-마케팅’을 펼쳤다. 특